| 조회수 : 811 작성시간 : 17:02:59 IP주소 : 211.218.158.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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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실]  "손들고 건너는..." 비약이 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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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저에 글(어린이 교통안전, 이대로 좋은가: http://blog.naver.com/kdtester/130042383950)에 대한 어느분의 지적입니다.】
어린이들이 손 들고 길을 건너게 하는 것은, ( 궁금이 ) 2009-02-12
아이 스스로에게도 찻길을 건너고 있다는 경각심을 몸으로 갖게 하는 방식이자, 어린이들이 스스로 신체길이를 늘려 주의 신호를 보임을 통해 혹여나 부주의한 운전자가 있을지라도 최대한 아이들이 눈에 띌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나름 적절하지 않나요? 이걸 가지고 "손을 들어야만 차를 세워주는 거냐"는 건 좀 비약이다 싶어요.
【지적에 대한 답변입니다.】
먼저,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27(보행자 보호) 제1항은,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는 때에는 그 횡단보도 앞(정지선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는 그 정지선을 말한다)에서 일시정지하여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돼 있고,
어린이들 보고 손들고 건너라는 따위의 교육이 오히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는 선진외국의 보행자 보호에 관한 규정, 특히 횡단보도 부근에서 지켜야할 운전자의 의무에 관한 규정은 위 본문의 내용과 같이 『어린이를 포함한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다가서거나 대기하고 있을 때 정지선에 차를 정지시키고 보행자가 보행을 마쳤음을 확인하고 차를 출발시켜야 한다.』라고 정하여 잘 시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현행 규정과 제안자의 개정법률안의 차이점을 두고 판단해 보시면 무엇이 우리 어린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는 어린이일 뿐이고 어린이 답게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게 오늘을 사는 어른된 자들의 의무입니다. 어린이에게 경각심? 가능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만 지나면 손 안들죠(경각심이 떨어지기 때문일까요?) 신체길이? 눈에 뜨일 수 있게? 손을 들어야만 눈에 잘 뜨인다는 말씀은 그만큼 관심과 주의를 기우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죠.
"신호가 있든 없든 운전자가 횡단보도에 다가설 때에는 서행과 일시정지 원칙을 준수하고 길을 건너려 다가서거나 대기하고 있는 어린이와 보행자를 발견하면 즉시 정차하여 보호한다면, 손을 들면 차가 정지할 수 있는 것으로 오인한 나머지 차가 가까이 다가서고 있음에도 손을 들고 뛰어들어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수케 하는 교육 따위는 불필요한 게 아니겠습니까.
이런 말이 떠 오릅니다. "위대한 발견은 새롭게 발견하는 게 아니고 보는 시각을 달리해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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